전국 첫 디지털 갯벌 '서산 가로림만' 지도 구축

2025. 5. 15. 22:40부동산/토지 땅

 

서산 가로림만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디지털 갯벌지도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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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지리정보 업무에 '꿀팁'

 

충남도는 24일 도·서산시·소방·해경·한국국토정보공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드론·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가로림만 디지털 갯벌정보 구축·활용 사업 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의 공모에 선정된 이 사업은 가로림만을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도는 이 정보들을 활용하면 어민들의 어장 분쟁을 크게 줄이고 환경·생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아라 도 무인항측팀 담당은 “예컨대 갯벌정보 영상은 갯골(파란색)과 백사장(연두색)을 알 수 있다. 백사장의 위치와 크기 등으로 가로림만에 사는 점박이물범(천연기념물)의 서식지 환경 등을 파악할 수 있다”며 “표고값을 열면 조수간만에 따른 갯벌의 노출 정도와 갯골의 위치 등이 입체 영상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 디지털 지도는 해상 안전에도 큰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중부지방해양경찰청, 도 소방본부와 협업해 해루질(밤에 얕은 바다에서 맨손으로 어패류를 잡는 일을 뜻하는 충남·전라 지역 사투리) 등 갯벌·해안가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긴급 출동에 이용할 해안안전지도를 제작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해안가에서는 갯골에 빠져 발생하는 사고가 잦다. 이 지도를 활용하면 갯골을 피해 해상 레저 인·허가 해역을 지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도는 이 디지털 지도를 충남도 공간정보시스템에 탑재해 해양·어업·토지 등 관계기관이 다양한 업무에 활용할 계획이다. 임택빈 충남도 토지관리과장은 “이 사업은 갯벌 생태계 보전과 해안가 토지 관리, 안전사고 예방 등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 행정 사례”라며 “연차 사업으로 계절별, 시간대별로 가로림만을 정보화한 뒤 도내 갯벌로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